Seoul National Univ. DMSE
Notice

Seminar & Colloquium

Seminar & Colloquium
[콜로퀴엄: 3월 27일(수), 오후 5시] 주경철 교수, 서울대학교

[콜로퀴엄: 3월 27일(수), 오후 5시] 주경철 교수, 서울대학교

 

Title

바다와 인류 문명의 발전

 

Speaker

주경철 교수, 서울대학교 역사학부 교수

 

Education

-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박사

-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 석사

- 서울대학교 사회대 경제학과 학사

 

Professional Experience

- 서울대학교 인문대 역사학부 교수(현재)

-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부학부장

- 서울대학교 중세르네상스연구소 소장

- 한국도시사학회 회장

 

주요 저서

「바다인류」, 「대항해시대」, 「유럽인 이야기」 등

 

| Date | Wednesday, March 27th, 2024

| Time | 17:00 ~

| Venue | #101 Bldg. 43(43동 101호)

 

[Abstract]

 인간은 물론 육상에서 거주하지만 일찍부터 바다 또한 삶의 중요한 무대로 삼았다. 지구 표면적의 70%가 바다인 만큼 바다는 인류 역사를 추동하는 중요한 모터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늘 육상 중심으로 생각하는 우리는 이 사실을 망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세계의 상품 수송의 태반을 해상운송이 차지하고, 전쟁의 중요한 국면이 해상에서 결정되며, 어업이나 광물, 에너지 등 주요 자원을 바다에서 얻는다는 사실을 볼 때 바다가 실로 중요한 의미를 띤다는 점은 명백하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경구는 이런 사실을 요약해서 말해 준다.

 이 강의에서는 인류 역사에서 바다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국면들이 계속되지만, 크게 세 가지 토픽을 집중적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첫째는 해상을 통한 인류의 팽창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특징 중 하나가 지구 전체적으로 확산하여 살아간다는 것이다. 초기 인류는 어떻게 전 세계로 확산해 갔는가? 그 중에서 특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광대한 태평양상의 절해고도에까지 인간이 퍼져간 사실이다. 오스트로네시안 족의 해상 팽창은 놀라운 위업인데, 그 내면을 분석해 보면 인류는 수 세기에 걸쳐 지극히 높은 수준의 항해술을 발전시켰음을 알 수 있다. 대양은 일부 섬에 고립된 섬에 소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외에 나머지는 광대무변한 무주공간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 바다는 대륙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이동하고 자원을 얻고 살아가는 생활공간이었다. 바다에 대한 시각과 개념을 재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둘째는 중국의 명 제국 초의 정화 원정과 관련된 문제다. 길이 100미터 이상의 거대한 배 수십 척을 비롯해 많게는 250척의 선박들이 선단을 이루어 아시아 해양 세계를 횡단한 이 사업은 여러 면에서 놀라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통상 중국을 육상 제국 혹은 대륙 세력으로만 보려 하지만 실제 중국은 오랜 기간 강력한 해상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명대 초에 그런 정도의 엄청난 선단을 가진 것은 단순히 예외적이고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라고 할 게 아니라, 이미 오랜 기간에 걸쳐 (당-송-원대) 항해와 해상 교역 그리고 수군이 발전해 온 결과다. 더 놀라운 점은 곧 중국이 이 강력한 해양력을 버리고 자체 고립을 선택하였다는 점이다. 이후 유럽이 세계 해상을 지배하는 근대 세계로 이어진다. 어쩌면 이것이 세계사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셋째는 현대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바다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으며, 동시에 바다가 인류를 얼마나 위협하는가 하는 점이다. 오늘날 바다는 인간의 복지에 결정적 기여를 하고 있다. 어업, 교역, 해저케이블, 자원 획득, 관광 등 여러 방면에서 바다는 우리 삶에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 요소로 자라났다. 그렇지만 동시에 바다는 지극히 오용되고 있다. 강대국들이 가진 막강한 군사력을 동원하여 해상에서(특히 우리 인근의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서로 충돌할 위험이 상존하며, 해적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가 하면 마약 운송과 밀수 또한 해로를 이용하려 한다. 그보다도 더 결정적인 것은 해상 환경 악화가 가져올 위험이다. GPGP 같은 거대 해양 쓰레기, 특히 플라스틱 오염이 이미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고, 해수 산성화는 생태계 전제를 위협할 수 있으며, 해수온난화는 지구 환경 전체에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인간은 역사 기간 내내 바다를 이용해 왔고 현재도 마찬가지이다. 오늘날 바다는 인간의 생존 자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어쩌면 인류의 멸망이 바다에서 시작할 수도 있고, 어쩌면 인간의 행복을 크게 높이는 마지막 희망을 바다에서 찾을 수도 있다.

 

| Host | 한흥남 교수(02-880-9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