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소재공동연구소는 한국 우주·방위산업 기업이 주목하는 ‘K퓨처테크의 미래’다. 외국산에 의존하던 방산 소재를 독자 개발하기 위한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서다. 우주선 엔진 주력을 높이기 위한 특수합금소재만 해도 신소재공동연구소의 주요 연구 주제 중 하나다. 엔진 설계 기술도 중요하지만, 핵심 소재를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는 게 현재 상황이다. 정인호 소장은 “한국의 우수한 금속 가공 기술을 활용하면 이른 시간 안에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구소 교수진은 신소재공동연구소가 향후 가장 공들일 기술 분야로 방산과 우주를 꼽았다. 원격탐사와 우주통신 등 ‘국방 우주플랫폼’의 핵심이 되는 고내구성 소재도 연구소에서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소장은 “극한 상황에서 기능해야 하는 군용 드론과 유도 무기체계에 필수적인 경량, 고내구성 소재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며 “고속, 극초음속 발사체와 초경량 위성에 탑재할 난연·고내식 부품을 개발하는 것도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 정인호 서울대 신소재공동연구소장(왼쪽)이 연구원과 함께 첨단 투과전자현미경(TEM) 장비 분석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